카지노 도박은 다른 도박들과 구분되는 세 가지 특성을 지닌다(이태원, 2004). 우선 카지노 도 박은 카지노

운영자딜러)들과 도박중독자들 사이의 게임(banker to player)이라는 점이다. 이는 참여자들 사이의 내기

게임과는 다른 특성들 때문에 게임에 대한 몰입도와 긴장도를 높인다. 단 적으로 참여자들 사이의 내기는

자신의 승리의 현장이 다른 사람의 실패의 현장과 직접 연관된 다는 점에서 일종의 저항감을 불러일으키는

반면, 카지노 도박의 경우 이러한 저항감은 찾아보 기 힘들다. 도리어 참여자들 간의 동료애와 같은 의식이

발견되기도 한다(송진아 외, 2013; 이혁 구·이근무·김용근, 2014). 카지노 장기체류자들은 협업적 교우관계

를 맺기도 하며, 전략적으로 동업자적 관계를 맺어 도박을 유지한다. 또한 카지노 현장에서는 익명적 관계

로서 소위 ‘병정’관 계로 대리 게임을 하기도 하며 카지노측을 상대로 협업하여 승리하기 위하여 고군분투

한다. 두 번째 특성은 카지노 도박의 손실액이 크다는 것이다. 카지노 도박의 경우 주어진 시간 동안 게 임이

진행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손실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으며, 이를 회 복하기 위한 추

격매수 역시 빠르게 발생한다. 또한 추격매수의 방법 역시 다양한 변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. 카

지노 주변 장기체류자를 대상으로 총체적 문화기술지로 분석한 연 구(이혁구 외, 2014)에 의하면 이들은 손

실한 돈을 빠르게 추격하기 위하여 대리 게임자를 세워 함께 게임을 하는 식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. 이

와 같은 행위는 돈을 회복하기 위한 심리 뿐 아니라 ‘우군을 확보’하기 위한 행위로 분석되었다. 세 번째 특

성은 카지노 도박 현장이 갖는 흥 분, 위험감수 등과 같은 특성이 높다는 것이다. 도박중독자들은 자극과 흥

분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은데, 카지노 현장에는 흥분과 자극을 일으키는 여러 기제들이 작동하고 있어 이들

이 게임에 몰입하는 정도를 높인다. 동일한 맥락으로 Mcnelly과 Burke(2002)은 카지노 참여자들 사이의

익 명성이 보장되는 분위기도 도박 몰입도를 높인다고 하였다. 이는 송진아(2009)의 연구에서도 지 적하고

있다. 이 연구의 참여자는 카지노 도박이 좋은 이유는 모르는 사람들과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참여

자를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야기한 바 있다. 이와 같은 특성을 지닌 카지노를 중심으로 도박중독

자들의 경험을 연구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. 서구 사회의 경우 합법적 도박이 급속히 확장하는 1990년대

에 들어 인구 중 도박중독자 가 차지하는 비율을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카지노 도박현장에 대한 관

심이 시작되었다 (이태원, 2004에서 재인용). 그 후 카지노와의 물리적 거리에 따른 도박중독정도를 분석한

연구 (Sullvan, McCormick and Seltman, 1997)를 보면 물리적 거리에 따라 도박중독 유병률의 차이가 있

음을 알 수 있다. 이와 같은 맥락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카지노의 지리적 접근성에 따른 도박 중독 유병률에

차이가 있음을 분석한 연구가 있다(이인혜, 2005). 이 연구들에 의하면 도박중독 현상은 도박 현장과의 물리

적·지리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도박 접근성이 높아져 도박중독에 이 르게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. 이와

같은 연구 결과들은 다른 각도에서 흥미로운 연구 제 안을 준다. 이는 단순히 도박중독의 원인으로 이해되

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, 더 나아가 도박 현장 인근에 머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

해 준다는 것이다. 이들은 결과적으로 도박중독 현상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살아가는 집단이기 때문이다.

도박현장 인근 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는 도박중독 현상의 풍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

다. 실제 도박중독자에 대한 이해를 폭넓게 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자리한 위치, 즉 현장 안에 서 연구되어야

함이 주장되고 있다(Eadington and Cornelius, 1993; Willman, 1999; 송진아 외, 2013; 이혁구 외, 2014).

그러나 국내의 카지노 현장 관련 연구들은 참여자들의 체험을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카지노 의 산업적 효과

나 현황을 분석하거나(김시겸, 2003), 카지노 도박의 유해성과 관련하여 도박 참 여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연

구들(이인혜, 2005; 이태원, 2004; 이태원, 2005)로 구분된다. 이와 같은 연구들은 카지노 도박 참여자만을

중심으로 이들의 특성과 카지노 도박에 참여하는 이들 의 행동과 그 동기 등을 분석해 낸다는 점에서 그 의

의가 있다. 하지만 이와 같은 연구들은 카 지노 현장을 이해하거나 그 참여자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파

악하는 것에 머물고 있을 뿐, 이들이 체험하는 바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. 이를 극

복하기 위하여 카지노 인근에 머무는 장기체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(김세건, 2007; 송 진아 외, 2013; 이혁

구 외, 2014)가 이루어지기도 하였으나 그 수가 매우 제한적이다. 이와 같은 연구들은 카지노 인근에 머물며

장기체류하는 도박중독자들의 일상세계와 경험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. 송진아 외(2013)의 연

구에서 카지노 인근에 머무는 도박중독자들은 카지노라 는 공간에 끼여 그 세계를 탈주하지도 그 세계에서

정착하지도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. 마찬 가지로 이혁구 외(2014)의 연구에서도 카지노 인근에 장기체

류하며 살아가는 도박중독자들은 도 박의 일상성에 함몰되어 그 내부에 머무르고 있을 뿐이라고 분석하였

다. 이와 같은 기존 연구의 결과들을 볼 때 우리는 도박중독자들의 외현적 특성을 묘사한 연구들에서는 발

견할 수 없었던, ‘이들이 왜 여전히 도박현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’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

출처 : 우리카지노쿠폰 ( https://booksbooster.com/ 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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